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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 다치바나 다카시/와이다 준이치 예전에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라는 책에서...작가 "다치바나 다카시" 의 엄청난 독서량에 놀랐지만,솔직히 이 사람이 일본 내에서 얼마만큼 지성인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지는 사실 우리나라에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았다. 물론 나도 잘 몰랐고...지금도 잘 모르고.. 공교롭게도, 그가 쓴 책이 둘 다 자신의 책 자랑(?)이 주된 내용이었고,실제로 그가 일본 내에서 추앙받는 이유를 알만큼 뛰어난그의 다른 저작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 자랑...이라고 쓰니까 왠지 비꼬는 것 같은데,딱히 비꼬고 할 일은 물론 없다.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다는 점과,그 자신의 서재를 무려 건물 한채만큼(왠만한 도서관 급)이나 가지고 있다는 점은부럽고 샘 날만한 일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래도다카시 본인의 지식의 단편을 .. 2017. 2. 23.
와처스 - 딘 R. 쿤츠 이미지 출처 : 알라딘 홈페이지 중고서적 한참 전에 읽은 책인데,한동안 나의 인생소설 중 하나였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사실 큰 줄거리 정도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심지어는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서 나온 등장인물 이름조차 생소할 지경인데; 그래도 당시 받았던 인상과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다. 삶이 무력하지만 왕년에 싸움 좀 배운(앞으로 펼쳐질 서바이벌을 위한 밑밥) 외로운 남주인공이어느 날 우연히 더러운 개 한마리를 만나고, 어찌어찌 집으로 데려온다.평범한 개인줄 알았던 그 개는 생각 이상으로 영특한 모습을 보여주고,이런 저런 확인 끝에, 지성인 수준의 대화가 가능할 만큼 머리가 좋다는 것을 발견한다. 오래된 인간의 가장 친한 동물친구가인간만큼 똑똑하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 실제로 .. 2017. 2. 8.
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신 엔진 이후, 내친 김에 계속 스칼지의 소설로 달려본다. 이 책 "노인의 전쟁"은 스칼지가 유명해지게 된 최초의 소설이며그런 만큼 각종 수상과 이슈를 몰고온 책이기도 하다. 냉소적인 듯하지만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며,카리스마 넘치는 영웅까지는 아니지만, 그만의 비상한 두뇌와 재치로 사건의 중심에서 늘 두각을 드러내는 주인공,심각한 이야기조차 경쾌하게 서술해서 부담없이 읽게 만드는 문체,거기다 SF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상력 충만한 소재들을 그럴 듯하게 이야기와 맞물려 풀어내는 점 하며스칼지의 팬들이 좋아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엿보인다.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어떠한가. 와씨...겁나 재미있다. 나이든 노인들이 은하 저편에서 전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이다지도 흥미롭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오랜 경.. 2017. 2. 8.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존 스칼지 하악... 재미있다. 존 스칼지 스러운 이야기이지만결코 진부하거나 뻔하지 않다. 스칼지 소설의 공통점이 여기서도 보인다.뛰어난 주인공은 많은 소설에서 볼 수 있지만,그 중에서도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주인공,똑똑한 머리로 사건을 남보다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스칼지의 소설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사건임에도 이를 시종일관 가벼운 느낌으로 해결하고 묘사하다보니그만큼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소설은 책 서문에서부터과거 소설을 다시 썼다고 밝히고 시작하였기 때문에나도 모르게 어느 정도는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었다. 어딘가 설정에서 옛날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지극히 옛날 미국스러운 유행과 소재가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등등 그러나, 원작이 훌륭한지 스칼지가 훌륭한지 몰라도 초반의 걱정은.. 2017. 2. 8.
독서한담 - 강명관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빈말이 아니라 '독서'(라고는 해도 대부분 소설에 국한되지만)라고 나름 떳떳하게 밝히는 사람으로서,이 책 "독서한담"은 제목만 보고도아 읽어봐야겠다싶은 마음이 들었다.(다분히 나도 책깨나 읽는다~는 자부심과 허세가 커서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말 그대로 작가가 독서에 대하여 이런 저런 잡담(?)을 늘어놓는 수필같은 책이다.그냥 편하게 보고 싶어서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기 시작했는데,왠걸, 생각보다 재미있다. 작가의 단순한 책에 대한 관심 정도가 아니라책과 책을 사랑했던 문인과 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아우르며진정한 책 사랑꾼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작가 본인의 공부하면서 겪었던 책에 관한 경험담부터,우리나라 역사 속에 나오는 독서광들에 대한 에.. 2017. 1. 26.
불로의 인형 - 장용민 영원히 늙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있다면, 나라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다만 그것이 인간다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원할 것인가.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만약 가족의 목숨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인간다움을 포기할 수 있을까. 진시황의 욕망을 대변하지만,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불멸의 삶. 이 책은 불멸을 소유하기 위해 욕망덩어리 인간들이 지저분한 짓을 벌이는 내용이자,오래된 전설 속의 진귀한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벌이는 모험물이다. 재밌냐고? 재밌다.한 챕터 정도만 읽어야지 하고 읽다가 결국 또 새벽까지 다 읽고 잤다.(요즘 읽는 책이 하나같이 다 재미있어서 좋다)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꼭두각시 인형은 무엇일까. 아버지의 죽음 뒤에는 누가 있을까.뜬금없이 인생.. 2017.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