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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by 별나라어린이 2017. 2. 8.





신 엔진 이후, 내친 김에 계속 스칼지의 소설로 달려본다.


이 책 "노인의 전쟁"은 스칼지가 유명해지게 된 최초의 소설이며

그런 만큼 각종 수상과 이슈를 몰고온 책이기도 하다.


냉소적인 듯하지만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까지는 아니지만, 그만의 비상한 두뇌와 재치로 사건의 중심에서 늘 두각을 드러내는 주인공,

심각한 이야기조차 경쾌하게 서술해서 부담없이 읽게 만드는 문체,

거기다 SF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상력 충만한 소재들을 그럴 듯하게 이야기와 맞물려 풀어내는 점 하며

스칼지의 팬들이 좋아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엿보인다.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어떠한가.


와씨...

겁나 재미있다.



나이든 노인들이 은하 저편에서 전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이다지도 흥미롭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연륜과,

오랜 기간 인생을 '살아낸' 생존본능,

그리고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신의 직업적 능력은

지구상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희안한 위험들과 기괴한 외계인들과의 전쟁에서도 빛을 발하고,

그 과정에서 또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놀라움과 신비로운 일상에서의 기발한 하루하루가 무척 매력적이다.



책을 덮은 후에도 주인공의 계속되는 모험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이후 나온 속편들의 내용 또한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흐




무엇보다도,

험난한 전쟁통에서 온갖 위험들을 헤쳐나가면서도

인생을 달관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여유를 보여주고, 동시에

젊은 시절 불태웠을 뜨거운 감정들을 다시 한 번 일으키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단순히 기발한 SF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참..

'믿고 보는 스칼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이렇게 대단한 필력을 가진 작가들이 부럽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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