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래동화2

묘진전 - 젤리빈 * 전 4권 중 가장 표지가 맘에 드는 2권을 골랐다. "옛날 이야기"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멋진 만화. 거친듯 섬세한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그만큼 어울리는 이야기야말로 진짜 푹 빠져들 수밖에 없을정도로 매력적이다.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욕망에 따른 행동, 그리고 우연과 필연이 겹쳐지면서 '파국'이라는 말에 걸맞게 흘러가는 이야기들, 다만, 그가운데 '산이'야말로 가장 뭔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인물로 시작했지만, 결국 운명에 사로잡혀 수동적으로 파멸해가고 마는 캐릭터가 되어 아쉬웠다.결말이야 어떻든, 그 캐릭터를 통해 뭔가 주인공들의 결말이 바뀌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결국, 제목처럼 주인공은 묘진이었다.작가는 묘진이 다른 등장인물을 이어주는 실 같은 존재라고 했으나,실제로도 묘진이야말로 모든 .. 2018. 2. 10.
업루티드 - 나오미 노빅 표지의 광고문구들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수밖에 없는, 흔치 않은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이다. 너무도 유명해져서, "판타지"의 스탠다드가 되버리다시피한 반지의 제왕과는 다르다. 엘프와 오크와 드래곤이 나와서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이 아닌,익숙한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그런 흔한 판타지가 아닌,정말로 어릴 적 유럽에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나 전설이 실제 사건이라면 이랬을까.. 싶은그런 특별한 이야기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하는 신비롭지만 두려운 존재인 숲, 그리고 설명할 수도 물리칠 수도 없는 기이한 역병과 환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마녀와 마법사가 역경을 헤쳐나가며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감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정말로! 읽으면서,.. 2018.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