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킬러1 파과 - 구병모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다. 순수문학에 가까운 글에서, 장르문학적인 재미를 원했으니... 어쩌면 모 포털사이트의 책 소개 포스팅에 낚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엄청난 킬러의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소개되어 있었거든. 그러나, 결국 파과는 늙은 킬러를 배경으로 한 인간적인 이야기이고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킬러가 아니어도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소설일 것 같다. 뭐랄까, 내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늙은 킬러"라는 소재를 통해 느껴보고 싶었던 것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라거나... 변화해가는 심리보다는 "한국에 킬러가 있어? 내가 실제로 활동하는 이 동네에서? 지하철도 타고, 강남도 가고?" "나이 든 여성 킬러? 여전히 실력은 있는 것 같은데.. 나이가 들었음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까?.. 2021.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