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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5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 N.K.제미신 제미신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이다. 이미 3년 연속 휴고상 수상이라는 기록과 함께, 베스트셀러 3부작을 써낸 SF작가로써 세상에는 유명한 사람이었다. 무기력하게 몇 년을 살다보니 이런 사람이 있는줄도 몰랐다..ㅠ.ㅠ 이 작가는 여성이며 동시에 흑인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SF 문화에 속한 것을 넘어서 장르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이른, 그야말로 흔치 않은 케이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징이다, 특이하다.. 라는 말로 설명하는 것 자체가 차별적이려나.. 어쨌든 생소한 케이스임에는 틀림이 없다. 적어도 내가 알고 좋아하는 많은 SF작가들은 80% 이상이 남자이고, 또 백인이다. 특별히 그런 작가의 글만 골라서 읽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접했고, 재미있게 즐겼고, 그러고 나서 돌이켜.. 2020. 8. 21.
종이 동물원 - 켄 리우 *표지사진 출처 : 교보문고 황금가지에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간만에 리뷰를 써본다. 늘 그렇듯,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굽신굽신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그렇다고 거짓말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솔직하게 책을 읽으며 느낀점,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위주로 남겨본다. 사실 이 책은 깎아내릴 것이 없다. 난 그냥 이 책을 읽고 작가의 팬이 되었으며,앞으로 나오는 그의 책은 전부 다 읽고 싶어졌다. 장르 문학에서도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야 많지만보통은, 장르적 특성에서 오는 소재의 "개성"에 집중하기 때문에독자들은 어찌보면, 힘든 현실을 잊고 딴세상을 체험하면서, 그 "개성"을 중심으로 즐기게 된다.(그래서 장르문학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데, 켄 리우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머리글에서 작가는 SF와 .. 2018. 12. 14.
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신 엔진 이후, 내친 김에 계속 스칼지의 소설로 달려본다. 이 책 "노인의 전쟁"은 스칼지가 유명해지게 된 최초의 소설이며그런 만큼 각종 수상과 이슈를 몰고온 책이기도 하다. 냉소적인 듯하지만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며,카리스마 넘치는 영웅까지는 아니지만, 그만의 비상한 두뇌와 재치로 사건의 중심에서 늘 두각을 드러내는 주인공,심각한 이야기조차 경쾌하게 서술해서 부담없이 읽게 만드는 문체,거기다 SF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상력 충만한 소재들을 그럴 듯하게 이야기와 맞물려 풀어내는 점 하며스칼지의 팬들이 좋아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엿보인다.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어떠한가. 와씨...겁나 재미있다. 나이든 노인들이 은하 저편에서 전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이다지도 흥미롭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오랜 경.. 2017. 2. 8.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존 스칼지 하악... 재미있다. 존 스칼지 스러운 이야기이지만결코 진부하거나 뻔하지 않다. 스칼지 소설의 공통점이 여기서도 보인다.뛰어난 주인공은 많은 소설에서 볼 수 있지만,그 중에서도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주인공,똑똑한 머리로 사건을 남보다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스칼지의 소설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사건임에도 이를 시종일관 가벼운 느낌으로 해결하고 묘사하다보니그만큼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소설은 책 서문에서부터과거 소설을 다시 썼다고 밝히고 시작하였기 때문에나도 모르게 어느 정도는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었다. 어딘가 설정에서 옛날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지극히 옛날 미국스러운 유행과 소재가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등등 그러나, 원작이 훌륭한지 스칼지가 훌륭한지 몰라도 초반의 걱정은.. 2017. 2. 8.
레드셔츠 - 존 스칼지 헐.. 겉에 있는 소개글만 봤을 때는 단순히 기존 SF물들의 패러디 같은건가? 싶었다. 그러나 메타 픽션? 메타 문학? 뭐 그런 방식을 사용한 듯하다. 허구속 인물과 세계관이 지금 책을 읽는 독자를 인식하고 넘어오는 뭐 그런,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이야기와 현실의 경계를 부수고 무시하는 뭐 그런. 메타 픽션 하면 개인적으로 젤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어릴 때 재밌게 봤던 아놀드 슈왈츠네거 주연의라스트 액션 히어로 .(심지어는 막판에 실제 저런 영화들이 작중에 언급된다!) 암튼,,이 책 "레드 셔츠"는 이 무슨..일견 막 나간다 싶으면서도헛점을 허락하지 않고,닥치는 대로 쓸 것처럼 하면서도짜임새를 놓치지 않는다. 이는, 모든 일들이 다 밝혀지고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이후 남아있는.. 2016.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