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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소설3

종이 동물원 - 켄 리우 *표지사진 출처 : 교보문고 황금가지에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간만에 리뷰를 써본다. 늘 그렇듯,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굽신굽신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그렇다고 거짓말을 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솔직하게 책을 읽으며 느낀점,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위주로 남겨본다. 사실 이 책은 깎아내릴 것이 없다. 난 그냥 이 책을 읽고 작가의 팬이 되었으며,앞으로 나오는 그의 책은 전부 다 읽고 싶어졌다. 장르 문학에서도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야 많지만보통은, 장르적 특성에서 오는 소재의 "개성"에 집중하기 때문에독자들은 어찌보면, 힘든 현실을 잊고 딴세상을 체험하면서, 그 "개성"을 중심으로 즐기게 된다.(그래서 장르문학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데, 켄 리우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머리글에서 작가는 SF와 .. 2018. 12. 14.
업루티드 - 나오미 노빅 표지의 광고문구들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수밖에 없는, 흔치 않은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이다. 너무도 유명해져서, "판타지"의 스탠다드가 되버리다시피한 반지의 제왕과는 다르다. 엘프와 오크와 드래곤이 나와서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이 아닌,익숙한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그런 흔한 판타지가 아닌,정말로 어릴 적 유럽에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나 전설이 실제 사건이라면 이랬을까.. 싶은그런 특별한 이야기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하는 신비롭지만 두려운 존재인 숲, 그리고 설명할 수도 물리칠 수도 없는 기이한 역병과 환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마녀와 마법사가 역경을 헤쳐나가며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감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정말로! 읽으면서,.. 2018. 1. 5.
기억술사 - 오리가미 교야 기억력이 나빠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라서,난 이 책 제목부터 끌렸다. 그렇다.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명이랄까. ......라는 식으로 뭔가 기대를 위한 기대를 안고 책을 읽었다. 책의 느낌은, 심각하지도 필사적이지도 않았다.바로 전까지 조금 과하게 분위기 잡는 책을 읽었던 탓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억지로 긴장감을 주려하지 않고 편하게 술술 읽히는 느낌이다.그냥 여자들끼리 모여 앉아 이런저런 가십거리에 대해 분위기 타면서 말하는 것을 듣는 느낌이 이럴까 싶다. 작가의 글솜씨가 좋은건지, 술술 읽힌다.벌어지는 사건들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애초에, "기억술사"라는 소재로 무겁고 심각한 스릴러/호러물..을 쓸 생각이 없었을 듯작가는 그저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일인 양.. 2017.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