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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2

파과 - 구병모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다. 순수문학에 가까운 글에서, 장르문학적인 재미를 원했으니... 어쩌면 모 포털사이트의 책 소개 포스팅에 낚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뭔가 엄청난 킬러의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소개되어 있었거든. 그러나, 결국 파과는 늙은 킬러를 배경으로 한 인간적인 이야기이고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킬러가 아니어도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소설일 것 같다. 뭐랄까, 내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늙은 킬러"라는 소재를 통해 느껴보고 싶었던 것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라거나... 변화해가는 심리보다는 "한국에 킬러가 있어? 내가 실제로 활동하는 이 동네에서? 지하철도 타고, 강남도 가고?" "나이 든 여성 킬러? 여전히 실력은 있는 것 같은데.. 나이가 들었음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까?.. 2021. 7. 23.
기억술사 - 오리가미 교야 기억력이 나빠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라서,난 이 책 제목부터 끌렸다. 그렇다.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명이랄까. ......라는 식으로 뭔가 기대를 위한 기대를 안고 책을 읽었다. 책의 느낌은, 심각하지도 필사적이지도 않았다.바로 전까지 조금 과하게 분위기 잡는 책을 읽었던 탓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억지로 긴장감을 주려하지 않고 편하게 술술 읽히는 느낌이다.그냥 여자들끼리 모여 앉아 이런저런 가십거리에 대해 분위기 타면서 말하는 것을 듣는 느낌이 이럴까 싶다. 작가의 글솜씨가 좋은건지, 술술 읽힌다.벌어지는 사건들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애초에, "기억술사"라는 소재로 무겁고 심각한 스릴러/호러물..을 쓸 생각이 없었을 듯작가는 그저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일인 양.. 2017.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