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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9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존 스칼지 하악... 재미있다. 존 스칼지 스러운 이야기이지만결코 진부하거나 뻔하지 않다. 스칼지 소설의 공통점이 여기서도 보인다.뛰어난 주인공은 많은 소설에서 볼 수 있지만,그 중에서도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주인공,똑똑한 머리로 사건을 남보다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스칼지의 소설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사건임에도 이를 시종일관 가벼운 느낌으로 해결하고 묘사하다보니그만큼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소설은 책 서문에서부터과거 소설을 다시 썼다고 밝히고 시작하였기 때문에나도 모르게 어느 정도는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었다. 어딘가 설정에서 옛날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지극히 옛날 미국스러운 유행과 소재가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등등 그러나, 원작이 훌륭한지 스칼지가 훌륭한지 몰라도 초반의 걱정은.. 2017. 2. 8.
독서한담 - 강명관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빈말이 아니라 '독서'(라고는 해도 대부분 소설에 국한되지만)라고 나름 떳떳하게 밝히는 사람으로서,이 책 "독서한담"은 제목만 보고도아 읽어봐야겠다싶은 마음이 들었다.(다분히 나도 책깨나 읽는다~는 자부심과 허세가 커서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말 그대로 작가가 독서에 대하여 이런 저런 잡담(?)을 늘어놓는 수필같은 책이다.그냥 편하게 보고 싶어서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기 시작했는데,왠걸, 생각보다 재미있다. 작가의 단순한 책에 대한 관심 정도가 아니라책과 책을 사랑했던 문인과 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아우르며진정한 책 사랑꾼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작가 본인의 공부하면서 겪었던 책에 관한 경험담부터,우리나라 역사 속에 나오는 독서광들에 대한 에.. 2017. 1. 26.
불로의 인형 - 장용민 영원히 늙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있다면, 나라도 그것을 원할 것이다.다만 그것이 인간다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원할 것인가.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만약 가족의 목숨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인간다움을 포기할 수 있을까. 진시황의 욕망을 대변하지만,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불멸의 삶. 이 책은 불멸을 소유하기 위해 욕망덩어리 인간들이 지저분한 짓을 벌이는 내용이자,오래된 전설 속의 진귀한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벌이는 모험물이다. 재밌냐고? 재밌다.한 챕터 정도만 읽어야지 하고 읽다가 결국 또 새벽까지 다 읽고 잤다.(요즘 읽는 책이 하나같이 다 재미있어서 좋다)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꼭두각시 인형은 무엇일까. 아버지의 죽음 뒤에는 누가 있을까.뜬금없이 인생.. 2017. 1. 16.
모나드의 영역 - 쓰쓰이 야스타카 일본의 SF거장이면서 그만의 독특하고 과감한 글로 고정팬을 거느린 작가의 책이라고 하여 기대감을 가지고 읽은 책이다.(여담인데, 작가의 히트작 중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보다가 졸만큼 그닥 재미를 느끼진 못했었지만...) 일단 재미는 있다.근데, 뭔가... 이 찜찜하고 난감한 느낌은 뭘까... 어쩐지 농락당한것 같은 기분이다.작가가 날 뭘 어떻게 농락하겠냐만은, 책 후반부 즈음부터는 내내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사실 초중반까지는 거침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평범한 추리소설 같이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전개에 휙휙 넘기다 보면할아버지가 손자한테 얘기해주는 느낌(?)도 나고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었을 때 느꼈던 머리 터질 것 같은 경험도 하.. 2017. 1. 4.
레드셔츠 - 존 스칼지 헐.. 겉에 있는 소개글만 봤을 때는 단순히 기존 SF물들의 패러디 같은건가? 싶었다. 그러나 메타 픽션? 메타 문학? 뭐 그런 방식을 사용한 듯하다. 허구속 인물과 세계관이 지금 책을 읽는 독자를 인식하고 넘어오는 뭐 그런,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이야기와 현실의 경계를 부수고 무시하는 뭐 그런. 메타 픽션 하면 개인적으로 젤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어릴 때 재밌게 봤던 아놀드 슈왈츠네거 주연의라스트 액션 히어로 .(심지어는 막판에 실제 저런 영화들이 작중에 언급된다!) 암튼,,이 책 "레드 셔츠"는 이 무슨..일견 막 나간다 싶으면서도헛점을 허락하지 않고,닥치는 대로 쓸 것처럼 하면서도짜임새를 놓치지 않는다. 이는, 모든 일들이 다 밝혀지고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이후 남아있는.. 2016.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