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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그 환자 - 재스퍼 드윗

by 별나라어린이 2020. 8. 25.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홈페이지

 

 

인터넷의 책소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책이다.

 

미국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모 배우의 영화화 계획도 나오는 등

읽기도 전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정신병원에, 그 누구도 치료할 수 없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2중 3중으로 격리된 환자.

그리고 젊고 능력있으며 호기심 왕성한 젊은 의사의 도전.

 

어찌보면 흔하게 접했을 법한 그런 소재와 주제이다.

 

따라서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즐길 준비가 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잼나게 읽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뻔한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소재일수록 이야기꾼의 솜씨를 타기 마련이다.

 

초반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작가의 이야기 솜씨는

흔한 설정에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그리고 중간중간 흘려주는 단서들과 사건들로 어떻게 독자를 붙잡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의 그것이다.

 

 

다만,

막판으로 갈수록 힘이 살짝 떨어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아주 짧은 에피소드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를 살짝 늘린 듯한 느낌도 들고..

(커뮤니티에 연재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열광적이다보니 조금더..조금더 하며

힘이 들어가는 그런 느낌?)

 

그냥 친구들과 여행가서 밤에 둘러앉아 무서운 이야기 하나씩 하는

그런 정도라면 모를까... 

 

개인적인 차이일 수 있겠지만, 난 좀 더 마지막까지 더 강하게

독자를 쥐고 흔들어 주었으면 했는데

 

처음의 그 힘 거의 그대로 끝까지 달리는 정도의 느낌이다.

물론 처음의 박력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조차 안되는 용두사미의 글들에 비하면야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글 자체가 실망스럽거나 허무하거나 하지는 않다.

끝까지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솜씨도 확실하고

결말 또한 막 허무하거나 실망스럽지 않고 나름 공포소설스럽게 잘 마무리(?)된다.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운 건 내가 

기대감이 너무 커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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