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감상문을 남겨본다.
아주 강렬하고 재미있고... 그런건 아니다.
걍 잔잔하니.. 어딘가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엉망도 아닌
평범하지만 나름 개성있는 인간 군상들이
시골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 정도인데
음 그 옛날 드라마인 전원일기나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일본에 전원일기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일본이라서 좀 다른 점도 있지만
그래도 느낀건 결국 사람 사는 건 비슷하다는 것이다.
도시와는 다른 환경,
한 곳에 오래 정착해서 안정된 만큼 정체된 곳.
그래서 작은 이벤트가 일어나도 큰 반향을 일으켜 온 동네가 떠들석해지는.
그 곳을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유지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같은 것을 원하면서도 그 방법은 또 제각각 다른
모두가 각자의 입장과 마음으로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뭐 그런 느낌이다.
실제로 도시와 대비되는 시골에서 본격적으로 살아본 적은 없으니
매체를 통해 접하는 어떤 스테레오타입이라든가.. 편견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슷한 감성을 느낀다면
도시가 아닌 한적한 지역 나름의 그 어떤 느낌이
마냥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는 않은 듯 싶다.
작가 오쿠다 히데오는
이름은 종종 들어보긴 했는데 그의 글은 전에 접해본 적이 없다.
간혹 잔잔한 느낌의 글도 읽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보니
다음에 또 언제 이 사람의 책을 읽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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