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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김도윤

by 별나라어린이 2018. 11. 22.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홈페이지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것을 우연히 보고 작가의 센스와 표현력, 그리고 곤충의 신비에 놀람 ㅋㅋ

그 즈음 책으로 나온다고 하여 벼르다가 바로 구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랄까..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재미다. 만화가 가지는 재미를 충실히 보여주는데, 여기서 작가의 탁월한 센스가 돋보인다.


그 핵심은, 연재 당시 인터넷 등에서 이슈가 된 각종 밈, 짤방, 패러디를 

정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근데 그것이 그저 막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 강조의 방법으로 적절하게 쓰고 있어서 

과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센스에 감탄하게 된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게, 마치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을 보듯이 

어떤 밈들이 쓰였는지 뒤져봐도 될만큼 무궁무진하게 쏟아진다.




각종 밈, 패러디에 가려서 마치 재미있기만 하고 영양가는 없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것도 아니다.


학창시절 배우는 곤충의 지식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싶을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조리있게 설명해주며

이와 엮여서 생물 자체의 진화도 곁들여 알게되는 장점도 있다.



사실 곤충이라는 계통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배울 기회는 많지 않다.

그저 생물의 일부분으로, 지나가듯 배우는 정도일 것이다.


우리가 더 많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공룡보다 더,

훨씬 더 많은 종류의 곤충들이 엄청나게 다양한 사건과 진화를 거치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만화의 내용으로 녹아든다.



왠만한 교과서 뺨치게, 

정말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이 갖은 농담진담 섞어가며 재미있게 설명하는데

이보다 더 좋고 유익한 교육이 어디있을까.





과장 좀 보태서, 한국의 파브르 내지는 한국의 파인만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유익한 지식이 만화로 이루어져있고, 재미있기까지 하기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지만


농담의 수위나, 내용 상...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좀... 권하고 싶지 않은 내용들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알 거 다 아는 고등학생이라든가, 

중2~중3 정도라면 충분히 읽을만 한 책이 아닐까 싶다.





특정 분야에 대해 이만큼 진지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재미와 유익함 모두를 붙잡은 책이 흔하지 않은데



적어도 곤충에 관한 한 당분간 이 책보다 나은 교양서가 나오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정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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