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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아르테미스 - 앤디 위어

by 별나라어린이 2018. 1. 5.



마션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SF를 선보인 작가 앤디 위어의 신작.


마션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지만, 유일하게 읽어본 작가의 소설이기 때문에, 신작을 섣불리 기대하자니 혹여 실망하게 될까봐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재미있다.

여러 모로 전작과 비교하면서 읽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차라리 베스트셀러 전작 마션의 특징과 작정하고 비교해보기로 했다.



가볍고 경쾌한 작가의 필체는 그대로다. 

다소 심각할 수도 있는 사건들을 친구와 잡담 나누는 듯한 느낌으로 기술하니, 상대적으로 마음의 부담감이 적어 읽기에도 편하다.


소재는 좀 차이가 난다.

둘 다 어차피 상상력을 발휘하여 쓰는거긴 하지만, 마션은 좀 더 지금 당장이라도 화성에 사람이 가서 겪을 수도 있을법한 느낌이라면, 아르테미스는 좀 더 먼 미래의 느낌이 드는 배경과 소재들이 등장한다.


서사구조도 조금 다르다.

마션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서바이벌이 중심이 되는 화성판 로빈슨크루소, 캐스트 어웨이라면, 아르테미스는 좀 더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영웅담이다.


마션은, 정말로 지금 당장이라도 나사에서 이야기와 같은 사건을 발표할 것 같이 가깝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 일반인은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반면에 아르테미스는, 시대적인 이질감은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오히려 독자들이 지금 당장 현실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사건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전개를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의 감정에 좀 더 가깝게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어쨌든, 작가의 이야기 솜씨는 작가 특유의 일관된 필체와 개성으로 얼마든지 성격이 다른 이야기도 충분히 재미있게 서술할 수 있다는 것을 본작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지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읽을 때에도 더이상 불안감에 떨지 않고 거침없이 붙잡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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